카테고리 없음 / / 2023. 1. 6. 20:00

[영화] <고속도로 가족> 그들은 왜 휴게소에서 살아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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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로 캠핑온 가족 이야기

 

  • 감독 : 이상문
  • 장르 : 드라마
  • 배우 : 라미란(영선 역), 정일우(기우 역), 김슬기(지숙 역), 백현진(도환 역)
  • 개봉일 : 2022.11.02.
  • 러닝타임 : 128분
  • 등급 : 15세 관람가

[영화] 고속도로 가족 시놉시스

"지갑을 잃어버려서 그러는데, 2만 원만 빌려주시겠어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텐트를 집, 밤하늘의 달을 조명 삼아 살고 있는 기우(정일우)와 가족들. 다시 마주칠 일 없는 휴게소 방문객들에게 돈을 빌려 캠핑하듯 유랑하며 살아가던 이들이 어느 날, 이미 한 번 만난 적 있는 영선(라미란)과 다른 휴게소에서 다시 마주친다.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살아가던 고속도로 가족과 그들이 신경 쓰이는 영선, 이 두 번의 우연한 만남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이어진다고 하는데...


[영화] 고속도로 가족 줄거리,제목 2(본고딕R), 상세 줄거리, 결말, 리뷰

▶ 고속도로 가족 상세줄거리 결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텐트를 치고 지내며 일상을 여행처럼 지내는 기우(정일우)와 가족들이 있다. 기우와 가족들은 휴게소 방문객들에게 돈을 빌려 생활하며 하루하루를 캠핑하듯 살아간다. 그날도 돈을 빌리려 영선(라미란)에게 다가갔고, 영선은 처가댁에 다녀오다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기우의 말에 선뜻 7만 원을 건넨다.

 

기우네 가족은 휴게소 관리인에게 쫓겨나 다른 휴게소로 거쳐를 옮긴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다른 이들에게 돈을 빌려 생활하는 삶은 변하지 않는다. 이미 한번 만난 적 있던 영선과 기우가족은 다른 휴게소에서 마주친다. 영선은 기우가 다른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고 있는 현장을 목격한다. 그리고 영선은 기우와 가족들을 사기범으로 경찰서에 신고한다.

기우는 금융범죄 전과도 있어서 곧바로  체포되었다. 영선은 하루아침에 아빠를 잃고 경찰서 앞에 쭈그려 앉아 있는 가족을 본다. 영선은 남아 있는 가족들을 남편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중고가구매장으로 데리고 온다. 영선은 그곳에서 지숙과 아이들을 따뜻하게 보살펴준다.  영선의 남편 도환(백현진)도 처음엔 그들을 불편해했지만 결국엔 온정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처음으로 영선과 도환에게 사람의 따뜻한 온기와 정을 느낀 지숙과 아이들은 이 생활에 적응 중이다. 그리고 세 가족은 이곳에서 나름 안정과 행복을 찾는다. 기우는 경찰서를  탈출한다. 그리고 영선에게 예전에 받았던 주머니 속 명함의 주소로 찾아간다.  해코지를 하기 위해 찾아갔지만 지숙과 가족들을 발견한다. 영선의 가게에서  만난 지숙은 기우의 바람과는 다르게 함께 떠나는 걸 거부한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지금 이곳이 좋을 것 같다고 한다. 기우는  혼자 떠나라는 지숙의 말에  큰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인근을 배회한다. 평화로운 식사시간에 기우가 찾아오고  난동을 피워 가구매장에 불이 난다.  화재로 인해 기우와 지숙은 잿더미에 깔린다. 지숙은 살아남았고 영선의 도움으로 함께 가족을 이룬다.

 

▶  <고속도로 가족>을 본 후 나의 솔직한 이야기, 리뷰

라미란님과 정일우님의 등장으로 가족코믹물로 생각을 했다. 그냥 가볍게 힐링하려고 이영화를 선택했다면 많이들 당황했을 듯하다. 고속도로 가족을 본 후 너무 답답했다. 이영화의 스토리가 답답했던 게 아니다.

우선 기우의 행동이 전혀 납득이 가지 않았다. 한 가정의 가장인 아버지가 아이들과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 하루하루 구걸하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낸다. 그는 심지어 휴게소를 관리하는 공무원과의 몸싸움도 서슴지 않는다. 가장으로써 가족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그의 행동은 너무 무책임한 가장의 모습인 거 같다. 처음부터 하루살이 인생으로 살아 온건 아닐 것이다.

 

가장이라면 가족들의 최소한의 방어벽이 돼 줘야 한다. 그런데 기우는 그 역할조차도 하지 못하는 아버지이다. 그  모습은 보는 내내 나를 한숨이 지게 한다. 하지만 나를 한숨지게 했다는 건 아버지 역의 정일우 배우님이 기우역할에 완전히 몰입했다는 증거이다. 고속도로 가족은 단순히 가족애를 담은 영화는 아닌 거 같다. 그렇다고 단순하게 웃고 즐기는 코믹 영화도 아니다. '기막힌 이야기 실제 상황'이라는 프로그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실화이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연민과 사랑으로 풀어낸 영화이다.

 

결핍을 가진 두 가족이 만나고 서로 정서적인 유대를 이루어 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 모습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따뜻한 온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따듯하게 해 준다. 의외로 영화의 무게는 가볍지가 않다. 그리고 각자 맡은 역할로 사회 문제를 생각하게 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고속도로 가족은 몇몇 배우들에게 굳어져 있던 이미지를 탈피하는 작품이 되어 주었고, 관객들은 배우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되는 영화였다.

 

열린 결말로 인해 화재가 난 후 기우의 생사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다. 겉모습만 알지 나의 사연은 아무도 모른다. 각자의 사연 속에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고속도로 가족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치열하게 싸워  각자 살아남아야 하는 우리 사회의 이야기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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